재테크

돈을 똑똑하게 관리하는 법, 투자 전략, 경제 트렌드 등 현명한 재테크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블로그입니다.

  • 2025. 3. 24.

    by. *:P*※▒

    목차

      1. 월급을 받고도 통장이 늘 비어 있다면? – 사회초년생 저축의 현실과 시작점

      사회생활을 막 시작한 20대 초반 혹은 30대 초반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내가 지금 잘 모으고 있는 걸까?”, “다른 사람들은 얼마씩 저축할까?”라는 생각을 해봤을 거예요. 첫 월급을 받고 한껏 들뜬 마음으로 친구들과 외식을 하고, 소소한 선물도 하고, 그동안 미뤄둔 쇼핑도 해보면 어느새 통장은 텅 비어버리죠. 분명 월급은 받았는데 남는 돈은 없고, 남는 건 허탈함뿐인 달이 반복되다 보면 ‘저축’은 머리로는 알아도 손이 안 가는 일이 되어버리곤 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이런 흐름이 반복되면 자산 형성의 첫 단추가 완전히 어긋난다는 점입니다. 사회초년생 시절은 저축의 ‘양’보다 ‘습관’이 중요한 시기예요. 돈을 많이 모으는 것보다, 매달 일정한 금액을 꾸준히 저축하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 장기적으로 훨씬 더 가치 있는 행동입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무리해서 “월급의 70%를 저축해야지!”라는 극단적인 결심을 하기보다는, 내 월급을 현실적인 비율로 잘게 나누고 실천 가능한 수준에서 시작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2. 저축 비율의 기준은 따로 없다 – 나만의 현실적인 비율 찾기

      흔히 저축 비율을 이야기할 때 많이 언급되는 것이 바로 50:30:20 법칙입니다. 수입의 50%는 생존에 필요한 고정 지출(월세, 식비, 교통비 등), 30%는 개인의 즐거움을 위한 소비(여가, 쇼핑 등), 그리고 20%는 저축이나 투자로 돌리자는 전략이죠. 이 비율은 꽤 괜찮은 출발점이 될 수 있지만, 모든 사람에게 맞는 정답은 아니에요.

      예를 들어, 부모님 집에 살면서 생활비가 적게 드는 사회초년생이라면 고정 지출이 30%에도 못 미칠 수 있죠. 이런 경우에는 50%까지도 저축이 가능합니다. 반대로 자취를 하면서 월세, 교통비, 식비 등으로 지출이 많은 경우엔 저축에 쓸 수 있는 돈이 10% 남짓일 수도 있어요.

      여기서 중요한 건 남들과 비교해서 비율을 정하기보다는, 내 상황을 정확히 분석하고 그에 맞게 저축 비율을 설계하는 것입니다. 통장을 들여다보면 이미 그 안에 정답이 있습니다. 매달 고정적으로 나가는 항목들을 정리하고,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는 지출을 파악한 후, 그 금액을 저축 통장에 먼저 떼어두는 것. 이게 바로 실천 가능한 저축의 시작입니다.

      또한, 저축을 시작할 때는 항상 ‘비상금’부터 만들기를 추천해요. 갑작스러운 병원비, 이직, 이사, 가족 경조사 등은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기 때문에 최소한 3~6개월치 생활비 정도의 비상금은 먼저 확보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금액이 확보된 이후에야 본격적인 자산 증식용 저축과 투자로 넘어가는 것이 안전하죠.

      3. 재테크는 돈이 많아야 시작할 수 있다는 오해

      사회초년생들이 저축이나 재테크를 어려워하는 이유 중 하나는 "나는 아직 자산도 없고, 투자할 돈도 없다"는 생각 때문이에요.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돈이 좀 생기면 그때부터 재테크를 시작하지 뭐"라고 말하곤 하죠. 하지만 재테크는 돈이 많아야 시작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돈이 적을 때부터 해야 의미가 있는 습관입니다.

      예를 들어, 매달 10만 원씩 ETF에 투자한다고 가정해 볼게요. 수익률이 연 7%라고 하면 10년 후 약 1700만 원, 20년 후에는 4900만 원 가까운 자산이 만들어질 수 있어요. 매달 몇 천 원의 이자에 불과한 것 같아도, 시간이 지나면 ‘복리의 마법’이 강력하게 작동하게 되죠. 중요한 건 원금이 아니라 시작 시점과 꾸준함입니다.

      또한, 단순히 ‘투자’라는 말에 주식, 코인 같은 고위험 자산만 떠올릴 필요도 없어요. 예·적금, CMA 계좌, 연금저축, IRP(개인형 퇴직연금) 등도 모두 재테크의 범주에 들어갑니다. 특히 IRP나 연금저축은 절세 효과도 크기 때문에 소득이 발생한 시점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두면, 나중에 연말정산에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결국 재테크의 핵심은 ‘돈을 어디에 어떻게 두느냐’입니다. 소비의 유혹을 이기고 그 돈을 나중을 위한 자산 쪽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것, 그것이 사회초년생이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재테크 전략입니다.

      4. 저축과 투자의 균형 잡기 – 나에게 맞는 포트폴리오 구성

      돈을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 돈이 제대로 ‘일하게’ 만드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어느 정도 저축이 쌓이면 “이제 투자를 해야 할까?”를 고민하게 되죠. 이때 역시 중요한 것은 ‘비율’입니다.

      저축과 투자의 적절한 비율은 개인의 재무 상황, 성격, 목표에 따라 달라져요. 대체로 안정적인 생활비와 비상금이 마련되었다면, 전체 수입의 20~30%를 투자에 배정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예를 들어, 월급이 250만 원이고 고정 지출이 150만 원이라면 남는 100만 원 중

      • 50만 원은 적금이나 예금 형태로 안전하게 저축
      • 30만 원은 장기 투자용 ETF나 펀드에 투자
      • 20만 원은 유동 자금 혹은 자기 계발(도서, 온라인 강의 등)로 활용

      이런 식으로 균형 잡힌 재무 플랜을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모든 돈을 저축만 한다고 자산이 불어나는 것은 아니고, 반대로 모두를 투자로 돌린다고 수익이 보장되는 것도 아닙니다. 저축은 방어, 투자는 공격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또한, 꼭 기억해야 할 것은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리스크만 감수하자는 것입니다. 옆 사람이 수익을 많이 봤다고 해서 같은 종목에 투자하는 건 매우 위험한 결정이에요. 나만의 속도와 방향을 지키면서, 꾸준히 수입과 지출을 기록하고 자산을 관리해 나가는 것. 그게 결국 가장 오래 살아남는 투자자의 자세입니다.